[뉴욕 = 장도선 특파원] 대형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MARA)이 최근 공개 시장에서 1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며 채굴한 비트코인을 대차대조표에 보유하는 호들링 전략을 다시 채택할 것이라고 25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마라톤 디지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공개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 회사 대차대조표는 2만 BTC 넘는 비트코인을 포함하고 있다.
마라톤 디지털의 회장 겸 CEO 프레드 틸(Fred Thiel)은 “전면적 호들(HODL) 전략 채택은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에 대한 우리의 확신을 반영한다”면서 “비트코인은 세계 최고의 회계 준비 자산이라고 믿으며 국부펀드들의 비트코인 보유 아이디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정부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준비 자산으로 보유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최고 재무책임자 살만 칸은 “기관들의 지원 증가와 거시 환경 개선 등 비트코인의 현재 순풍을 감안해 우리는 다시 한 번 이 전략(호들링)을 실행하면서 대차대조표의 보유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과 우리의 강력한 대차대조표가 맞물려 보유량을 늘릴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시간 25일 오전 11시 18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496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50%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앞서 6만3473.47 달러까지 떨어졌다 낙폭을 줄였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금년 봄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비트코인 매도는 비트코인 가격 압박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됐으며 최근 채굴업체들의 비트코인 매도는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