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더리움 레이어 2 타이코(Taiko, TKO)가 향후 개발 로드맵을 발표하며 온테이크(Ontake) 업그레이드를 올해 4분기 메인넷에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이코는 지난 5월 메인넷 출시 후 레이어1(Layer1) 가스 비용을 30% 이상 절감하고, TVL은 최대 2억 달러에 달하는 성과를 보였다.
타이코는 2022년 초 설립된 이더리움 레이어 2 프로토콜이다. 이더리움과 가장 동등하고 보편적인 ZK-Rollup(Type-1 ZK-EVM) 제공을 목표로 한다.
기존 이더리움 스케일링 솔루션으로 채택된 롤업 중 ZK롤업은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속도가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이더리움 가상머신(EVM)과의 호환성이 낮다는 특징이 있었다.
타이코는 ZK롤업의 장점을 유지하되 이더리움과도 높은 호환성을 가지는 것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 거래 비용을 낮추면서도 핵심 기능을 유지해 개발자가 더 나은 dApp(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프로젝트 초기 런칭을 마친 타이코의 다음 과제는 무엇일까. 타이코의 공동창립자 겸 CEO인 다니엘 왕(Daniel Wang)은 타이코 생태계의 향후 과제에 대해 전했다.
# 베이스드 롤업? 보안성과 탈중앙성 확보하기 위함
타이코의 차별성은 독창적인 기술 매커니즘에 있다. 기존 롤업이 중앙화된 시퀀서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타이코는 이더리움 밸리데이터들을 시퀀서로 활용하는 베이스드 롤업(Based Rollup) 기술을 도입해 네트워크의 보안성과 탈중앙성을 확보했다.
베이스드 롤업은 중앙 집중식 주문자(시퀀서)에 의존하는 대신, 이더리움 유효성 검사기(밸리데이터)를 활용하여 트랜잭션과 블록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시퀀싱은 블록체인 트랜잭션 순서를 정하는 과정이다. 트랜잭션 순서를 잘못 정하면 네트워크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다른 롤업 프로젝트는 탈중앙화를 포기하더라도 시퀀싱을 중앙화된 특정 주체가 처리한다.
그러나 타이코는 탈중앙화 유지를 위해 시퀀싱을 탈중앙화 방식으로 처리하는 베이스드롤업을 채택했다. 이 기술은 타이코를 분산형 제안(proposing) 및 증명(proving)을 구현하는 유일한 롤업으로 만들었다.
독특한 매커니즘 덕분에 타이코는 완전한 오픈 소스, 허가 없이 이더리움과 호환가능한 네트워크로 자리 잡았다. 다니엘 왕은 “우리의 목표는 탈중앙화를 희생하지 않고 이더리움을 확장하고 중앙화와 탈중앙화 2차 네트워크가 공존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루프링 개발 통해 무허가와 분산화의 중요성 느껴, 탈중앙성 속 해답 찾아야
타이코가 롤업을 만들면서 이토록 ‘분산화’와 ‘무허가’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공동창업자인 다니엘 왕의 프로젝트 개발 이력과도 연관이 있다.
그는 블록체인 최초의 zkRollup(영지식 증명 롤업)으로 알려진 루프링(Loopring) 프로젝트 개발자로도 유명하다. 왕은”2017년 루프링을 개발했다”며 “최초의 롤업 솔루션이란 명예를 얻었지만, 당시 기술적 한계로 인해 프로그래밍할 수 없는 2차 네트워크로만 만들 수 있었고 블록 생성도 중앙 집중화되어 있었다”고 회상했다.
왕은 이 경험을 통해 이더리움 확장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고 타이코를 개발할 때 무허가와 탈중앙화라는 두 가지 특성을 기본 원칙으로 하는 프로토콜을 개발하기로 결심했다.
다니엘 왕은 “모래 언덕 위에 고층빌딩을 지을 수 없는 것처럼 많은 애플리케이션, 특히 분산형 소셜 네트워크가 확산되려면 무허가형 분산형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 메인넷 출시 두 달 만에 TVL $2000만 · 지갑 70만…$3700만 투자유치
타이코는 메인넷 출시 두 달 만에 일평균 거래 19.53 TPS, 총 거래 수 2157만 건, 독립 지갑 수 70만 개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레이어제로(LayerZero), 스타게이트(Stargate), 오쿠 트레이드(Oku Trade) 등 80여 개 프로젝트를 통합하는 등 디파이(DeFi)와 게임 분야의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커뮤니티의 성장도 주목할 부분이다. 타이코 디스코드(Discord) 커뮤니티는 세계 최대 규모(회원 수 107만)로 성장했으며, 수백 개의 dApp이 배포됐다. 왕은 “이러한 성과는 기술적 이점(Type-1 zkEVM), 분산화에 대한 헌신, 커뮤니티 구축 전략, 투자자의 지원과 신뢰 등이 결합된 결과”라고 말했다.
기술적 성과에 힘입어 타이코는 라이트스피드 팩션(Lightspeed Faction), 해시드(Hashed), 제너레이티브 벤처스(Generative Ventures), 토큰 베이 캐피탈(Token Bay Capital) 주도로 1,500만 달러 시드 라운드 펀딩을 완료하는 등 총 3,7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다니엘 왕은 “타이코의 성공은 기술 혁신뿐만 아니라 전체 생태계에 어떻게 힘을 실어주는지에 달려 있는 만큼 재무적 투자도 중요하다”며 “이 자금으로 개발자에게 최고의 도구와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더리움 생태계 확장의 핵심은 ‘롤업’…모든 권한 포기하는 ‘오너리스’가 목표
타이코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이더리움 레이어2 세계에서 ‘탈중앙화’라는 목표를 우선시했다. 다니엘 왕은 “기존 대부분의 L2 솔루션은 중앙 집중화된 방식을 취했다”고 지적했다.
다니엘은 “롤업이 이더리움 확장의 핵심이라고 믿는다”며 “이더리움의 확장성은 더욱 분산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타이코가 베이스드 롤업 기술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타이코의 목표는 가능한 빨리 ‘오너리스(ownerless)’ 상태를 달성하는 것이다. 이는 주요 개발 주체인 타이코 랩스가 점차적으로 모든 특별 권한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니엘 왕은 “타이코 랩스나 그 구성원의 존재 없이도 타이코 네트워크에 대한 신뢰는 유지되어야 한다”며 “개발사가 모든 권한을 포기하더라도 네트워크가 성숙해진다면 생태계 가치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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