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미국 규제 당국이 세계 2위 암호화폐, 이더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한 이후 자산 운용사들의 암호화폐 ETF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프로셰어스(ProShares)는 비트코인과 이더를 대상으로 하는 6개의 펀드를 제출했고, 해시덱스(Hashdex)는 두 토큰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투자하는 인덱스 상품을 고려하고 있다. 반에크(VanEck) 역시 지난달 솔라나 기반 ETF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산운용사들이 암호화폐 관련 ETF 출시를 서두르는 이유는 투자자들의 호응이 좋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현물 펀드는 연초 이후 175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올해 출시된 펀드 중 가장 많은 유입액이며 일부 유명 기술 펀드보다 더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것이다. 비트코인 펀드로 모인 자금은 비트코인 가격을 사상 최고치인 7만 4000 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더 ETF의 성공적인 데뷔도 많은 분석가들을 놀라게 했다. 이더 ETF의 경우 거래 첫날 블랙록(BlackRock)과 비트와이즈(Bitwise)는 각각 2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비트코인 관련 레버리지 ETF도 소매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암호화폐 레버리지 ETF는 2024년 이후 현재까지 20억 달러의 유입액을 기록했으며 수익률은 50%에 달했다.
블룸버그는 암호화폐 관련 다양한 ETF 출시는 미국 규제 환경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자산운용사들이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베타파이(VettaFi)의 섹터 및 산업 연구 책임자 록산나 이슬람은 “ETF는 항상 새로운 상품 출시를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며 “현물 암호화폐 ETF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수록 암호화폐 전략을 담은 ETF 신청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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