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규제 당국이 세계 2위 암호화폐인 이더(Ether)에 대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 이후, 자산운용사들의 암호화폐 ETF 출시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프로셰어스(ProShares)는 비트코인과 이더를 대상으로 하는 6개의 펀드를 제출했으며, 해시덱스(Hashdex)는 이 두 토큰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투자하는 인덱스 상품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반에크(VanEck)도 지난달 솔라나(Solana) 기반 ETF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산운용사들이 암호화폐 관련 ETF 출시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투자자들의 높은 호응 때문이다. 비트코인 현물 펀드는 연초 이후 175억 달러가 순유입되었으며, 이는 올해 출시된 펀드 중 가장 많은 유입액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펀드로 모인 자금은 비트코인 가격을 사상 최고치인 7만 4,00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더 ETF의 성공적인 데뷔도 주목할 만하다. 블랙록(BlackRock)과 비트와이즈(Bitwise)는 거래 첫날 각각 2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아 많은 분석가들을 놀라게 했다. 비트코인 관련 레버리지 ETF도 소매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올해 현재까지 20억 달러의 유입액과 5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암호화폐 관련 다양한 ETF 출시는 미국 규제 환경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자산운용사들로 하여금 새로운 상품 출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타파이(VettaFi)의 섹터 및 산업 연구 책임자인 록산나 이슬람은 “ETF는 항상 새로운 상품 출시를 도전한다”며 “현물 암호화폐 ETF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수록 암호화폐 전략을 담은 ETF 신청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6일, 16:25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