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최근 장애물로 작용해온 추세선을 향해 전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분석가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제기해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 시간 26일 오전 10시 38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710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25% 상승했다. 전날 뉴욕 시간대 저점은 6만3473.47 달러, 이날 뉴욕 시간대 고점은 6만7750.38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6만3500 달러 부근에 위치한 50일 단순이동평균을 시험한 뒤 반등, 3월 고점과 4월 고점을 연결하는 하방향으로 기울어진 추세선에 접근했다. 비트코인은 금주 초(22일), 그리고 지난 5월 이 추세선에서 저항을 받고 후퇴한 사례가 있어 이 추세선 돌파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트레이딩뷰 차트는 현재 추세 저항선이 6만8000 달러 조금 위에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분석가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내슈빌 비트코인 컨퍼런스 연설, 스테이블코인 공급 증가세 등을 긍정적 요인으로 지목한다.
자문회사 BRN의 디지털 자산 분석가 발렌틴 포르니어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데이터가 고금리를 끝내고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발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6월 PCE 물가지수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며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전망을 지지했다.
그는 또 “트럼프가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을 국가의 전략 준비금으로 선언할 것이라는 소문이 실현된다면 비트코인이 랠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럴 경우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트릭스포트는 이날 고객 노트에서 “비트코인 랠리의 선행 지표인 비트코인 채굴 해시레이트가 개선됐으며 채굴업체들의 비트코인 재고가 줄어드는 대신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재고 증가는 일부 채굴업체들이 수익성 없는 기계 때문에 문을 닫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가격 상승에 대한 채굴업계의 확신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메이트릭스포트는 이어 최근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증가를 가리키며 “역사적으로 이는 전통 금융시장에서 암호화폐 섹터로의 자금 이동을 가리키는 강세 신호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