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자신이 진정한 암호화폐 지지 후보라는 사실을 역설했다.
26일(현지시간)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무소속의 케네디 후보는 이날 테네시주 내슈빌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 행사에서 연설을 했다.
연설에서 그는 “나는 비트코인의 열렬한 지지자로서, 재산의 대부분을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케네디는 여론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카멀라 해리스에 크게 뒤처지고 있지만, 디지털 자산을 오랫동안 지지해온 유일한 대통령 후보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최근 스스로를 ‘암호화폐 후보’라고 자칭했지만, 과거에는 이 기술에 대한 이해 부족과 냉소적인 기회주의를 드러내며 공격해왔다. 그의 전 대통령 재임 중에는 비트코인이 사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케네디는 암호화폐 기부를 처음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후보였다. 그는 올해 초,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의 전체 예산을 블록체인에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전체 예산을 블록체인에 올려서 모든 미국인이 언제든지 예산 항목을 볼 수 있게 할 것이다. 3억 명의 눈이 예산을 감시하게 되면, 누군가가 화장실 변기에 1만 6000 달러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도 27일 오후 이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민주당 해리스 후보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신의 선거 참모들을 통해 암호화폐 업계와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