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대주주인 BTHMB이 미국 증시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업 인수를 통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 전문 CNBC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이 같은 계획이 실현될 경우 합병을 통해 생겨나는 기업은 세계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증시에서 공개 거래되는 기업이 된다.
미국 증시 장외시장에서 BCII라는 종목 코드로 거래되는 블록체인 인더스티리스(Blockchain Industries)는 22일 싱가포르 소재 지주회사 BTHMB과 구속력 있는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BTHMB는 블록체인 거래소 연합(Blockchain Exchange Alliance:BXA)으로 회사 이름을 바꾸는 과정에 있다.
블록체인 인더스트리스는 발표문을 통해 “우리는 블록체인산업에 유동성, 접근성, 그리고 확장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되는 중요한 시도의 한 부분이 됐다는 사실에 흥분된다”고 밝혔다.
BTHMB/BXA의 김병건 최고 경영자는 “비지니스를 통합함으로써 우리는 블록체인 인더스트리스의 포커스를 맞춘 전문지식으로부터 혜택을 받게 된다”면서 “그 결과 우리는 이 지역에서 엄청난 성장 기회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공개 기업 인수를 통해 미국 증시에 기업을 상장하는 이른바 역합병은 기업공개(IPO) 보다 훨씬 빠른 방법이 될 수 있다. 한 소식통은 CNBC에 블록체인 거래소 연합은 당초 싱가포르 증시 상장을 고려했으나 IPO를 완료하는 데 1 ~ 2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블록체인 거래소 연합은 세계 여러 지역의 거래소들을 매입해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연합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또 보유 거래소 숫자를 금년 말까지 9개, 그리고 2020년 말까지 최대 40개로 늘린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23일 블록체인 인더스트리와 BTHMB이 3월 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