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빠른 3600선 회복은 긍정적…그러나 3100선으로 후퇴할 가능성은 여전
비트코인, 0.1% 내린 3604달러…XRP, 0.8% 하락한 0.317달러
이더리움 0.6%, 테더 0.02%, 스텔라 0.9% ↓…비트코인 캐시 6.5%, EOS 1.3%, 라이트코인 1.9%, 트론 1.4%, 비트코인 SV 0.9% ↑
[뉴욕 = 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이 23일(현지시간) 초반 오름세에서 혼조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좁은 박스권의 움직임을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3600선을 놓고 등락하며 힘겹게 이선을 지켜가는 모습이다.
톱10 코인 중 5개가 내렸고, 톱100은 51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1시54분 기준 3603.47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09% 내렸다. XRP는 0.75% 하락한 0.317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이 0.55%, 테더 0.02%, 스텔라 0.94% 후퇴했다. 반면 비트코인 캐시는 6.54%로 급등세를 보이며 눈길을 끌고있다. 이외에도 EOS는 1.26%, 라이트코인 1.88%, 트론 1.42%, 비트코인 SV가 0.89%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205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2.3%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3일 오후 11시54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소폭의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월물은 15달러가 내린 3565달러를, 2월물은 25달러가 하락한 3535달러를, 3월물과 6월물은 각각 35달러가 후퇴한 3505달러와 344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박스권 움직임을 벗어 나는 듯 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혼조세로 돌아선 분위기다.
비트코인은 3600선을 회복한 후 3600선 초반에서 횡보 중이며, 거래량은 뚜렷한 증가 없이 53억달러 수준을 보였다.
주요 코인들이 대부분 좁은 가격대에서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캐시가 유일하게 6% 이상의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있다.
이에 대해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상승세를 뒷받침할 견고한 펀더멘털은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챠트를 볼때 비트코인 캐시의 급등은 현재의 지지 수준인 119.64달러 근처에서 일어났으며, 지난 17일 이후 네차례의 상승 기회에서 매번 강한 저항을 받으며 랠리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마켓워치는 비트코인이 3600선을 회복하며 비교적 안정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3100선까지 후퇴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암호화폐 분석가인 알렉스 크루거는 CCN을 통해 비트코인이 지난 48시간 동안 3400달러까지 하락한 후 회복한 것이 단기적인 자산 추세의 균형을 회복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3450달러의 주말 최저치에서 신속하게 반등하며 추세를 반전시켰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실질적인 이득이 된 상황은 아니며, 적어도 2월말까지는 강세 추세가 나타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CCN은 크루거 뿐 아니라 다른 트레이더들도 비트코인이 주요 추세 반전의 징후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지만 전날 가격 움직임이 3000 초반 선까지 하락하는 상황은 피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0.10%, S&P500지수는 0.51%, 나스닥지수는 0.67%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