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트럼프 재선시 인플레 유발 가능성…금 랠리 여건 갖췄다”
달러, 기축통화 지위 약화될 것…무역 정책으로 강세 전망도
비트코인 수혜주로 ‘부각’..트럼프 “난 친비트코인 대통령..가상화폐 산업 적극 육성할 것”
[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금이 최고의 포트폴리오 헤지 자산으로 꼽혔다. 달러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렸으며 비트코인 역시 재선 시 유망한 투자처로 떠올랐다.
29일 블룸버그의 라이브 펄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금이 최고의 포트폴리오 헤지 자산이란 의견이 가장 많았다.
설문조사 응답자 480명 중 금을 안전자산으로 선택한 비율은 달러를 선택한 비율의 두 배를 넘었고, 60% 이상은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은 역사적으로도 근거가 있다고 미디어는 전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던 4년 동안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10% 이상 하락한 반면 금 현물 가격은 50% 이상 상승했다. 트럼프의 감세, 관세, 규제 완화 정책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월가 “트럼프 재선시 인플레 유발 가능성…금 랠리 여건 갖췄다”
월가에서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다시 인플레이션이 유발될 가능성이 크며,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다시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제이피모건 체이스의 애널리스트 그레고리 시어러는 “지정학적 긴장, 증가하는 미국 적자, 중앙은행의 보유고 다변화, 인플레이션 헤지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러한 요인이 금 가격을 지속적으로 높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한 명은 “시장과 무역에 심각한 혼란과 급격한 미국 국가 부채 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 트럼프 첫 임기 동안 금 가격이 상승했는데 코로나19 팬데믹과 연방 기금 금리가 제로에 가까워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을 추구한 결과였다. 금은 2020년 8월 코로나에 따른 전 세계적 봉쇄로 인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이러한 경제 정책을 더욱 강력히 추진할 수 있어 금 가격의 사상 최고치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의견이다.
#달러, 기축통화 지위 약화될 것…무역 정책으로 강세 전망도
달러는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자의 3분의 2는 트럼프 재선이 달러의 기축 통화 지위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톤엑스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 캐서린 루니 베라는 트럼프 재선이 달러 약세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의 재선이 달러 강세를 가져올 것이란 의견도 있다. 미국의 무역 상대국에 대한 더 강력한 관세와 재정 적자 확대 정책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수혜주로 ‘부각’..트럼프 “난 친비트코인 대통령..가상화폐 산업 적극 육성할 것”
비트코인 역시 트럼프 재선 시 수혜가 예상되는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 참석해, 재선에 성공하면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암호화폐를 “100여 년 전의 철강산업”에 비유하며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비트코인을 채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가 되도록 하겠다”며 가상자산에 우호적임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이후에 비트코인은 6만 9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29일(한국시간) 오후 1시 42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보다 1.93% 상승한 69,369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과 솔라나 역시 2~3% 상승하는 등 주요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강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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