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외국인·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29일 코스피·코스닥이 1%대 동반 상승했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물가가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했고, 7월 깜짝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며 금융 등 수혜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731.90)보다 33.63포인트(1.23%) 오른 2765.53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4486억원을, 기관은 769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84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사자’로 전환한 것은 지난 23일 이후 4거래일만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3.17%)가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아람코 등 글로벌 메이저 석유가스 기업들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대왕고래’ 투자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국가스공사 등 관련 주가가 급등했다.
의약품(2.92%), 운수장비(2.63%), 증권(2.53%), 금융(1.80%)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다만 섬유의복(-1.80%), 기계(-0.23%)는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0.37%)를 비롯한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현대차(4.93%), 신한지주(4.66%), 셀트리온(4.50%), KB금융(3.30%)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SDI(-1.03%)는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97.56)보다 10.43포인트(1.31%) 상승한 807.99에 거래를 종료했다.
외국인이 1037억원, 기관이 462억원을 사들였고, 개인은 1451억원을 팔아치웠다.
실리콘투는 9.16% 올랐고, 리가켐바이오(7.42%), 알테오젠(5.29%), 휴젤(5.03%), 삼천당제약(4.01%) 등이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41% 상승 마감했다. HLB(-2.53%), 엔켐(-2.11%)는 내렸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코스피는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금융주, 호실적의 산업재에 더해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마감했다”며 “코스닥 역시 저가매수세와 호실적 전망에 800선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발 대형 이벤트들을 치르면서 변동성을 겪겠으나, 그 과정에서도 주가 회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주말 중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공식적인 해리스 지지로, 트럼프 대 해리스라는 대선 국면이 고조되고 있지만, 증시에서는 향후 주가 방향성의 결정 변수 역할을 하게 되는 매크로 및 실적 이벤트에 주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1일부터 순차적으로 MS, 메타, 애플, 아마존 등 M7 실적이 나올 예정”이라며 “알파벳 실적 발표 후 자본적지출(CAPEX) 투자 과잉에 따른 수익성 문제가 수면위로 부상하면서, M7을 넘어 전반적인 국내외 반도체 등 테크주들이 주가 급락을 경험했던 만큼 실적 이벤트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증시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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