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동결 하겠지만 9월 금리 인하 시사 가능성
경기침체 알리는 신호 ‘삼법칙’ 근접
“경기 둔화 기다리며 금리인하 미루는 건 실수”
[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9월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30∼31일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 5.25∼5.50%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노동시장 열기가 식어가고 있어,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준은 신중…물가·노동시장은 냉각 중
지난 몇 차례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연준은 물가 안정을 확신하기 위해 더 많은 증거를 필요하다는 견해를 유지해왔다. 뉴욕 연준 총재 존 윌리엄스가 최근 인터뷰에서 7월 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그는 결국 금리를 인하해야 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최근 몇 달간 의미 있게 둔화했고, 노동시장도 냉각되며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업률은 지난해 말 3.7%에서 올해 6월 4.1%로 상승했다. 이는 고용이 둔화되고 재취업 기간이 길어진 결과다. 이에 따라 노동자의 높은 임금 요구가 줄어들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美, 경기침체 알리는 신호 ‘삼법칙’ 근접 -FT
파이낸셜타임스(FT)도 미국이 경기 침체의 시작을 알리는 ‘삼 법칙’에 근접하고 있다며 9월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미국의 3개월 평균 실업률은 지난 1년간 가장 낮았던 시점과 비교해 0.43% 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경기침체의 시작을 알리는 ‘삼 법칙'(Sahm Rule)의 0.5% 포인트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삼 법칙’은 실업률 3개월 평균이 직전 12개월 저점보다 0.5%포인트 높아지면 경기 침체 위험이 높아진다는 경기침체 위험지표 중 하나다.
FT는 “고금리가 너무 오랫동안 유지되면 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연준도 알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FOMC 이후 정책 성명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직접 인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둔화 기다리며 금리인하 미루는 건 실수”
일각에선 경기 둔화를 기다리며 9월까지 금리 인하를 미루는 것이 실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금 주저하는 것이 불필요한 리스크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시카고 연준 총재 오스탄 굴즈비도 인플레이션이 4% 이상일 때 설정된 금리가 지금은 2.5%로 낮아졌음을 언급하며, 경제 과열이 아닌 상황에서는 금리를 계속 높게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WSJ는 “연준은 경제와 노동 시장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금리 인하를 준비하고 있다”며 “9월 회의에서는 이와 관련된 중요한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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