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9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간밤의 상승분을 유지하며 긍정적 분위기 속 다지기를 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6월 초 이후 처음 7만 달러 가까이 접근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전략적 비축’을 선언한 트럼프의 27일 내슈빌 스피치 이후 비교적 안정세를 나타냈던 시장은 전일 밤(아시아 시간대) 랠리를 펼쳤고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까지 긍정적 흐름이 유지되는 모습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시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마운트곡스발 잠재적 매물 압력은 과장된 것이었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등 디지털 자산 투자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것도 시장 분위기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솔라나가 주말에 이어 시장 전반을 웃도는 성적을 유지하며 추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주 출시된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조만간 자금 유출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욕 시간 29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47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38% 증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569억 달러로 22.64%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5.4%,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6.4%로 집계됐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63으로 탐욕 수준이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9481.1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54%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375.80 달러로 3.52% 올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상승했다. 솔라나 3.39%, BNB 1.94%, XRP 0.93%, 도지코인 2.01%, 톤코인 3.14%, 카르다노 1.53% 전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8월물은 7만390 달러로 2.35%, 9월물은 7만945 달러로 2.30%, 10월물은 7만1635 달러로 2.52% 전진했다. 이더리움 8월물은 3410.50 달러로 3.13%, 9월물은 3439.50 달러로 3.18%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60으로 0.28%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163%로 3.7bp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