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임하람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하락 마감했다.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가 몰린 ‘빅 위크’가 시작되면서 시장이 대기 상태에 진입한 모습이다.
30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2.10원 하락한 1,38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81.90원 대비로는 1.80원 올랐다.
이날 야간 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대체로 하락세를 유지했다.
평소보다 거래량도 많지 않았고, 변동성이 크지 않은 박스권 장세가 펼쳐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일본은행(BOJ)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대기하고 있다.
일본의 일부 정치인들이 금리 인상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만약 BOJ가 금리를 인상할 경우 달러-엔 환율이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최근 원화가 엔화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인 만큼 주시해야 할 요인이다.
한편 미국 연준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9월 인하 가능성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주는지에 따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
한 은행의 런던지점 외환딜러는 “시장이 이번 주 이벤트를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박스권에서 거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은 엔화 움직임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있어서인지 장중 달러 매도세가 강해 보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2시 45분께 달러-엔 환율은 153.948엔, 유로-달러 환율은 1.08251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2733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97.5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0.23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86.20원, 저점은 1,379.80원으로, 변동 폭은 6.4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6억5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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