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시간대 암호화폐 시총 $6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국채 수익률↓, 달러↑
#디지털 자산 펀드 4주 연속 순유입 … 주간 거래량 5월 이후 최고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9일 뉴욕 시간대 미국 정부 소유의 비트코인 20억 달러 상당이 이동했다는 소식에 가파르게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6만7000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다시 이 레벨을 회복했지만 추가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법무부 소유 지갑으로부터 소유주가 밝혀지지 않은 주소로 2만9800 BTC가 전송됐다. 이동한 비트코인은 불법 인터넷 사이트 실크로드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이다. 과거 미국 정부 소유 비트코인의 이동이 매각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는 급속도로 위축됐다.
암호화폐 시장은 트럼프 기대감과 연방준비제도(연준) 9월 금리 인하 전망에 힘입어 간밤 랠리를 펼친 뒤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까지 긍정적 흐름 속 다지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비트코인은 6월 초 이후 처음 7만 달러에 접근했다. 그러나 뉴욕 증시 개장 후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서서히 후퇴하기 시작했고 이어 미국 법무부의 비트코인 이동 소식으로 타격을 받았다.
일부에선 비트코인에 대한 전략적 비축을 추진하겠다는 트럼프의 비트코인 컨퍼런스 스피치의 실현성에 대한 의문, 이번 주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회의에 대한 경계감도 암호화폐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미국 대형 기술업체들의 실적 발표로 증시가 변동성을 보일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시간대 암호화폐 시총 $600억 감소
뉴욕 시간 29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41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49% 감소했다. 이날 장 초반과 비교하면 6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95억 달러로 27.04%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5.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6.5%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7498.2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91%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이날 아침 고점은 6만9987.54 달러, 뉴욕 시간대 저점은 6만6532.59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311.82 달러로 1.24% 올랐다. 이더리움도 이날 장중 3300 달러 아래로 밀렸다 다시 이 레벨을 회복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솔라나 1.17%, 톤코인 1.04% 상승했다. XRP는 보합세다. BNB 0.90%, 도지코인 0.93%, 카르다노 0.40% 후퇴했다.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국채 수익률↓, 달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8월물은 6만7990 달러로 1.14%, 9월물은 6만8485 달러로 1.25%, 10월물은 6만9010 달러로 1.24% 후퇴했다. 이더리움 8월물은 3341.00 달러로 1.03%, 9월물은 3356.50 달러로 0.69% 상승했다. 그러나 10월물은 3354.00 달러로 0.24% 밀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55로 0.23%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171%로 2.9bp 내렸다.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수 등락폭은 제한됐다.
#디지털 자산 펀드 4주 연속 순유입 … 주간 거래량 5월 이후 최고
코인셰어스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포함한 전체 암호화폐 펀드에 2억4500만 달러가 순유입, 4주 연속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 순유입 규모는 직전 3주와 비교해 감소했지만 거래량은 148억 달러로 5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자산별로 비트코인에 5억1900만 달러 유입됐다. 이더리움은 현물 ETF 출시에도 불구하고 2억8490만 달러 빠져나갔다. 신탁 상품에서 ETF로 전환된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에서 예상했던 대로 높은 수수료 때문에 자금이 유출됐다.
솔라나 펀드에서 270만 달러 빠져나간 반면 카르다노, 라이트코인, XRP, 체인링크 펀드에 소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운용사별로 그레이스케일 펀드에서 146억6000만 달러 유출됐고 블랙록 펀드에 121억1000만 달러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