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최근 거시경제 지표들을 보면 글로벌 경제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은 만약 글로벌 경제위기가 현실화되는 경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자산으로서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전했다.
자산 토큰화 기업 Digix의 CEO 카이 챙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정부 발행 통화 가치와 구매력에 영향을 미칠 경우 금 등 실제 자산으로의 이탈이 예상된다”면서 “귀금속은 역사적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있는 시기에 안전한 피난처였으며 국제 통화 시장의 변동에 탄력적이었다”고 밝혔다.
챙은 또한 “글로벌 경기 침체가 기존 통화의 구매력에 영향을 미친다면 암호화폐가 제공하는 이점을 이미 알고있는 사람들은 비트코인 보유에 대한 관심이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시장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의 붕괴 상황에서 암호화폐가 대비책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호라이즌(Horizen)의 공동 창업자 로버트 비글리온은 암호화폐가 경제난에 이상적인 자산이라고 결론지을 만한 자료는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 관련 데이터는 아직 10년분만 있기 때문에 다른 자산들과 같이 비교가 어렵지만 시장이 성숙해감에 따라 시장과의 상관관계를 찾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산형 원장 기술 공급업체인 알파포인트의 상품 책임자인 네드 마이어는 잠재적인 경기 침체의 맥락에서 디지털 자산과 관련해서는 다음 두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일반통화의 내재가치가 주권통화의 신용품질과 논리적으로 연결된 경우 암호화폐는 동일한 상관관계를 갖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증권형 토큰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투명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블록체인 기술의 채택이 가속화됨으로써 과거 문제가 됐던 증권 소유의 투명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닷컴은 실제로 많은 암호화폐 지지자들이 경기침체가 불가피 하다면 그것이 암호화폐를 주류 경제로 진입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비트코인이 자산 피난처로서 금이 보여주었던 특성을 충분히 보여준 바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