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CBOE의 ETF 승인 철회에도 영향 안받아…매도세가 소진됐을 경우 강력한 반등도 가능
비트코인, 0.8% 오른 3606달러…XRP, 0.6% 상승한 0.318달러
이더리움 0.3%, EOS 1.2%, 라이트코인 2.7%, 트론 1.5% ↑…비트코인 캐시 2.2%, 테더 0.1%, 스텔라 0.5%, 비트코인 SV 1.1% ↓
[뉴욕 = 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이 24일(현지시간)도 좁은 박스권의 등락세를 지속하다 장 막판 혼조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3600선을 회복했지만 추가 상승이 제한되며 이 선에서 횡보하는 모습이었다.
톱10 코인 중 6개가 올랐고, 톱100은 61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전반적으로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8분 기준 35605.99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75% 올랐다. XRP는 0.62% 상승한 0.318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이 0.30%, EOS 1.21%, 라이트코인 2.69%, 트론은 1.48% 상승했다. 반면 비트코인 캐시는 2.24%, 테더 0.05%, 스텔라 0.54%, 비트코인 SV 1.09%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204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2.4%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4일 오후 3시58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강보합세를 견지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월물은 25달러가 오른 3560달러를, 2월물도 25달러가 상승한 3530달러를, 3월물 역시 25달러가 전진한 3525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전날의 하락세를 이어가며 출발했으나 낙폭은 크지 않았으며, 후장들어 낙폭을 줄이며 혼조세로 개선됐다.
전날 3500선으로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3600 선을 회복한 뒤 이 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리며 횡보했다. 거래량도 53억달러 수준으로 전일과 비슷했다.
XRP, 이더리움 등 톱10 코인 대부분 1% 이내의 등락폭을 보이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전날 시카고옵션거래위원회(CBOE)의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관련 규정 개정안 철회 소식은 시장의 예상과 달리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습이었다.
CCN은 SEC의 발표 후 12시간 이상 지나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3500달러 선에서 안정을 유지, CBOE의 규정 개정안 철회에 영향을 받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비트코이니스트도 CBOE의 ETF 신청 철회가 일시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을 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며 이는 시장이 이미 SEC의 거부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마켓워치 역시 CBOE의 재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비교적 견고한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CBOE의 개정안 철회가 연방정부의 셧다운과 연관이 있다는 시장내 분석도 소개했다.
챠트분석가들은 CBOE의 움직임에도 비트코인이 별 영향을 받지 않으며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매도세가 소진됐다는 시각이 반영된 것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또 일부는 향후 강력한 반등 가능성을 높이며 4천선 시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긍정적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UTC 종가 기준 3470선을 하회한다면 주간 챠트상 약세 기조가 다시 유효해지며 12월 저점이던 3122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가 0.09% 하락한데 반해 S&P500지수는 0.14%, 나스닥지수는 0.68%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