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기업공개를 계획 중인 서클 인터넷 파이낸셜(Circle Internet Financial)의 기업 가치가 2차 시장 거래 가격 기준으로 50억 달러로 평가된다고 코인데스크가 30일(현지 시간)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 서클은 2차 시장에서 자사 주식의 일부 거래를 허용하고 있으나, 이는 사안별로 이루어지고 있다. 서클 주식 매도는 주로 유동성 확보를 위한 초기 투자자나 서클 직원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직원들은 회사가 증시에 상장하기 전 보유한 스톡 옵션을 현금화할 기회를 갖는 경우가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서클은 주식 거래시 회사 가치를 50억 달러 이하로 낮추는 가격으로의 주식 매도를 허용하지 않는다.
서클은 기사 작성 시점까지 이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코인베이스의 지원을 받는 서클은 2022년 약 90억 달러의 가치를 기록했으며, 당시 콩코드 애퀴지션 코프(Concord Acquisition Corp)라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상장을 시도했었다. 그러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이 지연되면서 2022년 12월 양사는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당시는 샘 뱅크먼-프리드의 FTX 붕괴 후 한 달 지났을 때며 암호화폐 겨울이 맹위를 떨쳤던 시점이었다.
한편, 2022년 기업 가치와 현재 2차 시장의 주식 거래가 시사하는 회사 가치 간 차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 소식통은 밝혔다. 많은 투자자들이 현금을 조달하기 위해 어떤 가격으로든 주식을 매각하려고 함에 따라 2차 시장은 침체된 상황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2차 시장은 이미 발행된 증권을 투자자들이 사고파는 시장이다.
서클은 2023년 1월에 “USDC 경제 현황” 보고서에서, 최소 10달러 이상 잔고가 있는 USDC 지갑 수가 전년 대비 59% 증가해 약 270만 개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 1월부터 11월 말까지 거래 수는 5억 9500만 건에 이르렀다.
서클은 올해 1월에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주식을 판매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비밀리에 S-1 문서를 제출했다. 상장 예정 주식 수와 가격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상장 예정 시기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
블룸버그는 서클이 미국을 새로운 법적 본거지로 삼을 계획이라고 5월에 보도했다. 회사는 현재의 아일랜드 소재지를 미국으로 이전하기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