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 2만달러에서 20% 하락해 1만6000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 2월2일 이후 현재까지 약세장이 이어지며, 비트코인 10년 역사상 가장 긴 침체기를 기록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크립토코인뉴스(CCN)은 비트코인 가격이 조만간 1만6000달러를 넘지 못한다면 사상 최장의 약세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고 보도했다.
CCN에 따르면, 2018년 11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6000달러에서 3000달러 중반으로 떨어졌다. 연간 최저치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2개월만에 47% 이상 하락해 최근 몇 년간 가장 급격한 단기 하락 중 하나를 기록했다.
전통적인 시장에서는 사상 최고치에서 20% 하락한 상황을 약세장으로 분류하는데, 이 기준에서 보면 비트코인은 2018년 1월 이후 주요 저항 수준을 극복하지 못하고 12개월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암호화폐 분석가 조시 레이저는 1주일 안에 비트코인 가격이 3,500달러에서 4,000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비트코인이 2013년 11월부터 2015년 1월 사이의 기록을 넘어 새로운 조정 기간 기록 역시 세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일부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인 상승세라고 보는데, 온라인에서 ‘메인’(Mayne)으로 알려진 트레이더는 비트코인의 3000 선 중반 회복력에 힘입어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3500 선 위에서의 약한 반등세와 지난 몇 주 동안의 최고치 등을 감안하면, 비트코인의 급락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32% 하락한 358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