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에 본사를 둔 건강보험 대기업 애트나(Aetna)가 IT 대기업 IBM과 제휴해 건강보험 관리를 위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24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3900만명 이상에게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진 애트나는 IBM과 공동으로 보험 청구서 처리 및 보험금 지급을 간소화 하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미국의 대형 은행 PNC도 총 고객 수 5500만명에 달하는 미국 내 건강보험 기업들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와 블록체인 네트워크 시스템 도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과 단체의 블록체인 도입 목적은 미국 건강보험 시스템에서 지속적으로 지적되는 정보의 정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미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저소득층에게 제공되는 정부 지원 건강보험 메디케어 관련 정보의 절반 이상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는 정부의 막대한 보건 예산 낭비와 미국인들의 과도한 보험료 및 세금 부담으로 이어져 결국 국가 경제에 손실을 초래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미국의 건강보험 제공자들은 관련 데이터 저장을 위해 매년 21억달러까지 지출하고 있는데,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한 데이터 공유로 상당한 비용 절감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