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770선을 회복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2분기 호실적 발표에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3%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738.19)보다 32.50포인트(1.19%) 오른 2770.6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 초반 등락을 보이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상승으로 방향을 틀어 상승 폭을 키웠고 고가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홀로 1799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12억원과 497억원을 순매수 했다.
의료정밀(4.10%), 유통업(2.62%), 전기전자(2.22%), 보험(2.16%), 비금속광물(2.05%), 운수창고(1.76%)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전자(3.58%), SK하이닉스(3.02%), 삼성바이오로직스(0.11%) 등이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2.70%), 현대차(-0.40%), 셀트리온(-2.15%) 등이 내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확정실적을 발표하고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62.29% 급증한 10조443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44% 증가한 74조683억원, 당기순이익은 470.97% 상승한 9조8413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TSMC(28조5000억원)를 제쳤고, 영업익은 SK하이닉스(5조4685억원)를 앞질렀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 기술주 부진에도 국내 반도체주는 삼성전자 호실적과 전일 선반영 인식에 반등했다”며 “삼성전자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함께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상반기 대비 3.5배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03.78)보다 0.63포인트(0.08%) 하락한 803.15에 거래를 종료했다.개인과 기관이 각각 540억원과 8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63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HLB(3.99%), 엔켐(4.80%), 리노공업(1.73%) 등이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4.05%), 알테오젠(-1.72%), 에코프로(-3.95%), 등이 하락했다. 2분기 실적 부진으로 에코프로 그룹주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에코프로는 수요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생산능력 하향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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