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좁은 박스권 움직임 지속…수주 간의 조정세로 수일내 반등 가능성 있어
비트코인, 0.6% 내린 3588달러…XRP, 1.1% 하락한 0.315달러
이더리움 1.4%, 비트코인 캐시 2%, EOS 0.6%, 테더 0.1%, 라이트코인 1.5%, 스텔라 1%, 트론 0.7% ↓…비트코인 SV 0.02% ↑
[뉴욕 = 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이 25일(현지시간)도 하락세를 견지했다. 그러나 움직임은 좁은 박스권의 등락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도 3600선 아래서 횡보세를 지속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내렸고, 톱100은 66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변동폭이 아주 제한되는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3분 기준 3588.56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56% 내렸다. XRP는 1.07% 하락한 0.315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이 1.39%, 비트코인 캐시 1.96%, EOS 0.59%, 테더 0.05%, 라이트코인 1.48%, 스텔라 0.98%, 트론은 0.65% 후퇴했다. 비트코인 SV만 0.02%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196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2.5%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5일 오후 3시53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약보합세를 견지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월물은 5달러가 내린 3560달러를, 2월물은 20달러가 하락한 3500달러를, 3월물과 6월물 역시 40달러와 5달러가 후퇴한 3480달러와 3460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계속해서 좁은 박스권의 약세장을 이어갔다. 이날도 주요 코인들은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변동폭은 1% 내외로 아주 적었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3500달러 후반에서 횡보하며 360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거래량 역시 53억달러 수준의 정체가 계속됐다.
마켓워치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3개월래 최저 수준을 보이면서, 역시 3개월래 가장 한산한 주간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 2만달러에서 20% 하락해 1만6000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 2월2일 이후 현재까지 약세장이 이어지며, 비트코인 10년 역사상 가장 긴 침체기를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2018년 11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6000달러에서 3000달러 중반으로 떨어지며, 최근 몇년간 가장 급격한 단기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일부 챠트분석가들은 그러나 비트코인이 수주간의 조정세를 지속하며 강력한 박스권 탈출을 시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 8일 4100달러를 기록한 뒤 3500선으로 내려서며, 3600~3500의 좁은 박스권에 갇혔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향후 수일내 박스권 탈출이 이뤄지면 주 저항선인 3774달러와 4천선을 시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3470선이 무너질 경우엔 3100선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상존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뉴욕증시는 오름세를 보였다. 다우지수가 0.75%(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0.85%, 나스닥지수는 1.29%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