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31일 뉴욕 증시 개장 전 최근의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본격적 가격 회복 움직임은 아직 목격되지 않고 있으며 이날 오후 발표될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다지기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6만6000 달러, 이더리움은 3300 달러를 회복했으나 추가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XRP가 전일에 이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합의 기대감 속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연준은 이날 금리를 동결하면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것으로 폭넓게 예상된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유동성 증가로 이어지며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날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연준의 향후 정책 완화 영향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마운트곡스의 채권 상환과 미국 정부의 잠재적 비트코인 매각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는 다소 진정된 것으로 보여진다. 대신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흥분시켰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 등 친암호화폐 공약의 실현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 시간 31일 오전 8시 2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38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63% 감소했다.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61억 달러로 16.80%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4.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6.8%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60으로 중립을 가리켰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6085.6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59%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6만5323.19 달러 저점을 찍고 낙폭을 줄였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318.03 달러로 0.57% 내렸다. 전날 저점은 3235.76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2.24%, 솔라나 0.98%, XRP 2.50%, 톤코인 2.55% 전진했다. 반면 도지코인 2.60%, 카르다노 0.10%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8월물은 6만6640 달러로 0.38%, 9월물은 6만7075 달러로 0.17%, 10월물은 6만7700 달러로 0.30% 상승했다. 이더리움 8월물은 3345.50 달러로 1.55%, 9월물은 3369.50 달러로 1.49%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13으로 0.41% 내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124%로 1.5b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