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과 개발자들의 지지를 모으는데 총격을 기울이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100명 이상의 벤처 투자자들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기로 선언했다고 3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들 지지자 중에는 친 암호화폐 투자자인 마크 큐반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해리스 후보를 위한 선거자금 모금을 시작하며, ‘VCsForKamala’라는 단체를 조직했다.
이 그룹에는 마크 큐반 외에도 링크드인 공동 창립자 리드 호프만, 코슬라 벤처스의 비노드 코슬라, 유명 엔젤 투자자 론 콘웨이, 억만장자 크리스 사카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우리는 친기업적, 친미국적 꿈, 친기업가정신, 친기술적 진보를 지지한다”며 “또한 민주주의가 우리 국가의 중심임을 믿는다”고 밝혔다.
VCsForKamala.org 웹사이트는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는 서명과 기부를 요청하고 있다.
한편, ‘Tech For Kamala’라는 또 다른 그룹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열정적이고 흔들리지 않는 지지”를 표명하는 서한을 발표했다. 이 서한에는 이틀 만에 550명 이상의 서명이 모였다.
해리스 지지 움직임은 일론 머스크와 a16z으 마크 안드리센, 벤 호로위츠, 페이팔 창립자 데이비드 삭스 등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발표하고,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벤처 투자자들의 해리스 지지가 확산되고 있다.
VCsForKamala의 주요 조직자 중 한 명인 레슬리 페인자이그는 “트럼프를 지지한 머스크 등은 우리를 대변하지 않는다”며 “해리스 후보에 대한 열정이 높아지면서 해리스를 지지하려는 노력이 지난주부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인자이그는 또한 “모든 VC가 MAGA(트럼프의 슬로건인 ‘Make America Great Again’)로 변한 것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이번 서명을 조직했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캠페인은 실리콘밸리 지도자들과 협력하며, 다음 달에도 자금 모금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실리콘밸리의 정치적 변화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실리콘밸리는 오랫동안 민주당의 지지세력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트럼프 지지와 같은 보수적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NYT는 “이번 지지 선언은 이런 흐름에 대한 반발로서, 실리콘밸리의 정치적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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