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월드코인(WLD)이 오스트리아에 신원 인증 기술을 도입하면서 유럽 지역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다고 31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월드코인 재단은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의 여러 위치에서 월드 ID ‘오브(orb)’ 인증을 시작했다. 이로써 만 18세 이상 개인들은 홍채 스캔을 통해 신원을 인증할 수 있게 됐다.
월드코인의 디지털 신원 접근 방식은 오브 장치를 사용해 참가자의 홍채를 스캔하고, 이를 통해 각 사용자가 고유한 인간임을 증명하는 생체 인식 식별자를 생성한다. 인증 대가로 참가자들은 월드코인의 자체 토큰인 WLD를 소량 지급받는다.
세계적 확장 노력에도 불구하고 월드코인은 여러 지역, 특히 유럽에서 규제 장벽에 직면했다. 지난 5월 홍콩 개인 정보 보호 커미셔너 사무소(PCPD)는 월드코인이 도시의 개인 데이터 규정을 위반했으며, 생체 인식 데이터 처리 방식 때문에 프라이버시 위험을 초래한다고 판결했다.
스페인도 최근 당국의 감사가 완료될 때까지 월드코인의 활동을 금지했으며, 포르투갈은 올해 초 월드코인의 생체 인식 데이터 수집을 일시 중단했다. 이러한 조치는 개인 데이터 보호와 프라이버시 우려를 강조한다.
이에 대응해 월드코인은 프라이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시행했다. 3월에 시작된 ‘개인 소유권’ 이니셔티브는 새로운 참가자에 대한 생체 인식 데이터의 저장 및 암호화를 금지하고, 기존 사용자가 자신의 홍채 스캔 코드를 삭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또한 월드코인은 이더리움으로 보안되는 레이어 2 네트워크인 월드 체인(World Chain)의 개발자 프리뷰를 공개해 기술 발전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