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 컨퍼런스 행사에서 거액의 기부금을 모금했다고 31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주말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 2024에서 총 2500만 달러의 선거 운동 기부금을 모았다. 이는 트럼프의 세 번째 대선 캠페인 중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비트코인 매거진의 CEO 데이비드 베일리는 X를 통해 이번 기부금이 업계 관계자와 암호화폐 거물들로부터 나왔다고 밝혔다. 당초 베일리는 1500만 달러를 목표로 했으나 이를 훌쩍 넘겼다.
후원금 대부분은 트럼프의 컨퍼런스 연설 후 열린 비공개 모금 행사에서 나온 것이다. 내슈빌 뮤직 시티 센터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약 100명이 참석했다.
폭스 비즈니스의 기자 엘리너 테렛은 윙클보스 형제, 제이크 폴, 키드 록, 빌리 레이 사이러스 등 유명인사들이 참석했다고 확인했다.
한편, 트럼프의 암호화폐 산업 지지와 암호화폐 기부금 모금은 그를 사기꾼들의 표적으로 만들고 있다. 사이버보안 회사 베리티(Veriti)의 연구원들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이름을 사용한 여러 피싱 사기 사례를 공개했다.
사기꾼들은 트럼프의 진짜 암호화폐 기부 페이지와 유사한 가짜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현재까지 세 개의 가짜 기부 웹사이트가 확인됐으며, 모두 동일한 암호화폐 주소를 사용하고 있어 동일 출처로 보인다.
그러나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피싱 시도는 성공적이지 못했으며 사기꾼들은 거의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 비트코인 지갑에는 자금이 들어오지 않았고, 이더리움 지갑에는 몇 백 달러만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