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가영 기자]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도내 블록체인 도입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28일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블록체인 평창포럼 2019’에 참석한 최 지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와 같이 밝혔다.
최 지사는 “적년 한 해 동안 강원도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1억 3백만명에 이르며, 이 중에서 3백만명은 외국인다”라며 “관광객들이 관광시 편리하게 지불 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을 활용한 지역화폐를 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역화폐를 통한 관광사업을 이미 시작한 중국 하이난성과 협력해 구체적인 사업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광역자치단체중에서는 최초로 지역상품권인 ‘강원’을 발행해 유통했다. 그러나 발행과 관리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블록체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화폐 이름과 발행 목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가 허용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최 지사는 “마음같아서는 바로 발행하고싶다”라면서도 “법적 문제가 해결되고 정부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뀌면 즉시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원도는 블록체인 평창 포럼을 매년 개최할 예정이다. 최 지사는 중국, 미국, 영국, 태국, 싱가폴 등 10개국에서 1천 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고 평가하며 “이번 1차 포럼이 끝나면 행사에 참석한 국가들과 함께 블록체인 규제안을 만드는 것에 대해 합의하고, 국제 블록체인 기구인 IBC(International Blockchain Commitee)를 만들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정부에서 국내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강원도가 주축이 되어 국제적 협력체제를 먼저 갖추고 규제안과 활성화 방안을 제안하는 것이 빠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블록체인의 미래를 다룬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스마트도시 조성, 지역특화 플랫폼으로서의 블록체인 활용, 지역화폐 등 실물경제에의 적용 등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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