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일 뉴욕 증시 개장 전 추가 하락을 피하면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아시아 시간대 기록한 최근 저점에서는 벗어났지만 본격적인 회복 신호는 아직 목격되지 않는다.
비트코인은 6만5000 달러 아래, 이더리움은 3200 달러 부근에 머물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최근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보였던 솔라나와 XRP의 낙폭이 크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의 기대처럼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이 전날부터 약세를 보이는 데 대한 명확한 설명은 어렵다. 하지만 중동에서의 긴장 고조, 일본의 금리 인상, 친암호화폐 공약을 내건 트럼프의 대선 승리 불확실성 등이 가능성 있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시장 분위기가 침체되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은 크게 줄었고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다시 자금이 빠져나갔다.
연준이 향후 경제 데이터를 토대로 9월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시장은 2일(금) 발표될 미국의 7월 비농업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뉴욕 시간 1일 오전 8시 3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33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31% 감소했다.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4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88억 달러로 24.47%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5.0%,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6.6%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4757.9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93%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아시아 시간대 6만4000 달러 아래로 하락해 저점을 찍은 뒤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196.74 달러로 3.54% 밀렸다. 아시아 시간대 저점은 3136.32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1.00% 오른 톤코인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BNB 2.12%, 솔라나 6.10%, XRP 5.68%, 도지코인 3.76%, 카르다노 2.59%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8월물은 6만5235 달러로 0.69%, 9월물은 6만5670 달러로 0.88%, 10월물은 6만5825 달러로 1.47% 하락했다. 이더리움 8월물은 3220.50 달러로 2.17%, 9월물은 3233.00 달러로 2.53% 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38로 0.27%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044%로 0.9bp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