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제이 클레이튼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스테이블코인을 지난 10년간 가장 주목할 만한 금융 발전 중 하나로 꼽았다.
1일(현지시간) CNBC의 ‘파워 런치’ 인터뷰에서 클레이튼은 암호화폐 규제의 복잡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클레이튼은 SEC 위원장직의 정치적 성격을 설명하며 대화를 시작했다. 그는 SEC 위원들은 일정 임기로 임명되지만, 위원장은 대통령에 의해 지명되며 새 행정부가 들어설 때 바뀌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는 만약 새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 게리 겐슬러 현 의장이 남을지 물러날지를 결정할 재량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클레이튼은 이어 암호화폐에 대한 SEC의 접근 방식으로 화제를 돌렸다. 그는 암호화폐의 독특한 기원을 강조했다. 암호화폐는 전통적인 금융 상품과 달리 기관 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소매 시장에서 기원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며, 이러한 새로움은 규제 기관에 오래된 과제와 새로운 과제를 동시에 안겨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의 과제 중 하나로 미국의 증권 발행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다시 생각하게 된 점을 들었다. 이는 ICO(암호화폐 공개) 열풍에 따라 부각된 문제로, 이러한 규제는 대중을 보호하기 위해 설계됐으며, 암호화폐 분야에서도 그 필요성이 증명됐다.
반면, 새로운 과제는 블록체인 기술의 혁신적 잠재력을 이해하는 것이었다. 클레이튼은 이 기술이 기존 금융 프로세스와 새로운 프로세스의 창출 모두에 중요한 발전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이 그 대표적 사례다.
클레이튼은 스테이블코인을 지난 10년간 가장 주목할 만한 금융 발전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기반 글로벌 거래를 빠르고 최소한의 마찰로 가능하게 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클레이튼은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외 지역에서 상당한 채택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달러의 글로벌 지배력에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 규제 기관이 이 기술에 주목해 달러의 글로벌 패권의 이점을 유지하고 향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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