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연준이 7월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지도 모른다.”
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고용 위축을 간과하고 금리 인하에 미적거리는 사이 통화 완화 정책 시점을 놓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를 계획하는 가운데, 경제 상황 악화에 대응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간의 균형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25bp) 인하할 가능성을 100%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예상이 과도하게 낙관적일 수 있으며,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 상승이나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요인이 금리 인하 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연준이 경제 둔화 신호에 충분히 빠르게 대응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우려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경제 지표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회의 일정이 제한적이어서 신속한 조치가 어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노동 시장의 약세가 계속될 경우 11월 회의에서야 추가 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는데, 이는 경제 둔화를 막기엔 너무 늦을 수 있다는 것이다.
7월 고용지표는 8월 2일 발표된다. 만약 7월 지표가 악화된다면 금리 인하에 바로 들어가야 하지만 8월에는 연준 회의가 없다. 9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렇게 되면 7월, 8월 악화된 고용지표를 가지고 9월에 겨우 25bp 금리 인하를 하게 된다.
문제는 10월에도 연준 회의가 없다. 결국 7~10월까지 4개월 간의 고용 지표 악화는 11월에 가서야 대응하게 되는 것. 이에 따라 월가에서는 9월, 11월, 12월 올해 남은 세 차례 회의 중 한 번은 50bp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노동 시장의 냉각을 정상화 과정으로 보고 있지만, 더 이상의 냉각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늦추면서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손실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WSJ은 파월 의장이 7월 연준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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