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지표 약화 … 트럼프 대선 승리 여부 불확실
#암호화폐 시총, 뉴욕장 초반보다 $7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국채 10년물 수익률 4% 아래 후퇴
#美 비트코인 ETF 수요일 불과 $30만 순유입 … 이더리움 ETF $7720만 순유출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일 뉴욕 시간대 전반적 위험성향 약화, 지정학적 긴장 고조,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압박받으며 추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6만3000 달러 아래로 밀렸다 다시 이 레벨을 만회했다.
미국 경제 체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이어지면서 9월을 시작으로 ‘연내 3차례 금리 인하’ 전망이 확산됐지만 시장의 불안심리는 진정되지 않았다. 상승 출발한 뉴욕 증시는 예상을 밑도는 경제 데이터 발표로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급락했다. 증시 급락은 시장 전반의 위험성향 약화를 가리키며 위험자산인 암호화폐를 압박했다.
이스라엘의 하마스 지도자 살해로 촉발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과 친암호화폐 공약을 내건 트럼프의 대선 승리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디지털자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최근 여론 조사는 트럼프 – 해리스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블록체인 기반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다.
얼마 전까지 미국의 경제 데이터 약화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운다는 점에서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호재로 간주됐지만 이날 시장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월 이후 처음 4% 아래로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바이탈 놀리지(Vital Knowledge)의 아담 크리산풀리는 “ISM 지수가 예상을 하회한 것은 국내 성장 여건이 식어가고 있다는 가장 최근 신호며 연준이 9월까지 기다리는 대신 어제(7월 31일) 정책 완화 사이클을 시작했어야 한다는 또다른 신호”라고 말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4만9000건으로 다우존스 예상치 23만5000건을 크게 상회했다. 실업수당을 계속 받고 있는 사람들의 숫자는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ISM 제조업지수는 46.8로 전망치 48.9를 하회했다. 이 지수가 50보다 낮으면 경기가 수축 국면에 있음을 가리킨다. 시장은 미국 노동시장의 체력을 평가하기 위해 2일(금) 발표될 미국의 7월 비농업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장 초반보다 $700억 감소
뉴욕 시간 1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26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47% 감소했다. 이날 장 초반과 비교하면 7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874억 달러로 37.39%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5.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6.6%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3239.5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77%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대 6만2248.94 달러 저점을 찍고 낙폭을 축소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120.64 달러로 4.65% 밀렸다. 이날 저점은 3078.54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BNB 4.48%, 솔라나 9.24%, XRP 8.86%, 톤코인 2.23%, 도지코인 7.50%, 카르다노 5.30% 후퇴했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국채 10년물 수익률 4% 아래 후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8월물은 6만3550 달러로 3.25%, 9월물은 6만4020 달러로 3.37%, 10월물은 6만4430 달러로 3.56% 하락했다. 이더리움 8월물은 3125.50 달러로 5.06%, 9월물은 3143.00 달러로 5.25% 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38로 0.27%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981%로 5.4bp 떨어졌다. 국채 수익률 하락은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미국 달러가 이날 오른 것 역시 안전자산 수요를 가리킨다.
#美 비트코인 ETF 수요일 불과 $30만 순유입 … 이더리움 ETF $7720만 순유출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수)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적으로 3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새로 출시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BTC) 1800만 달러, 블랙록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 2100만 달러가 유입됐다. 그러나 피델리티, 비트와이즈, 아크 21셰어스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7720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에서 1억3330만 달러 빠져나갔다. 반면 피델리티 1880만 달러, 블랙록 500만 달러, 반에크 480만 달러, 비트와이즈 470만 달러, 21셰어스 33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