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간밤 8700만원대까지 빠졌다가 9100만대로 단숨에 반등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분위기를 반전한 영향이다.
2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2.07% 오른 917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1.63% 상승한 9181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98% 뛴 6만5326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상승 전환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90% 상승한 450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31% 하락한 450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89% 밀린 320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은 2%대를 이어갔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8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2.46%다.
비트코인은 이날 널뛰기 장세를 펼쳤다. 새벽 2시께 8700만원대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우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추가 매입 소식에 9220만원까지 치솟은 것이다. 5시간 만에 5% 뛴 수준이다. 현재는 9100만원대로 내려왔다.
이날 시장을 반전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이자 소프트웨어업체다. 미국 단일 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비트코인이 최저치를 경신할 때에도 추가 매수에 나서면서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왔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설립자는 이날 X를 통해 “지난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169개를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 1140만 달러(156억원)규모다. 회사는 이번에 매수한 물량을 포함해 비트코인 총 22만6500개를 보유 중이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7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2·중립적인)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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