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의 3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암호화폐 겨울”을 넘어 “암호화폐 핵겨울”이 닥칠 것이라는 일부 분석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크립토코인뉴스(CCN)에 따르면, 암호화폐 펀드 멀티코인 캐피털의 비니 링햄은 비트코인 가격이 30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링햄은 전날 트위터에, “비트코인 3000 선이 무너지면 ‘암호화폐 겨울’은 ‘암호화폐 핵겨울’(crypto nuclear winter)이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급락 후 약 두달 동안 3500달러에서 4000달러 사이 좁은 범위에서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CCN은 12월 중순 한때 3000 선 붕괴 위험이 있었지만 3122달러에서 3000 선을 강하게 방어한 바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3000 초반 지역으로 내려갈 때마다 주요 거래소들을 중심으로 강한 벽이 형성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몇차례에 걸쳐 3000 선 방어에 성공한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 추세를 보면 또다시 급락을 피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트레이더 마크 다우는 비트코인이 좁은 범위에서 안정세를 보인 후 50% 급락으로 이어진 사례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트코인은 최근 몇 주 동안 3600달러 정도에서 아주 조용했다. 지난번 비트코인이 6500 선에서 같은 움직임을 보인 후 결과는 끔찍했으며, 비슷한 폭의 하락이 당장 시작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소형 거래소들을 중심으로 이미 유동성 위기가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CCN은 이날 암호화폐 거래소 리퀴(Liqui)가 유동성 문제를 극복하지 못해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러한 상황이 다른 중소형 거래소들로 확산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형 암호화폐의 경우 비교적 충분한 거래량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시총 규모가 적은 암호화폐들은 최근 몇 달 사이 그 규모가 상당히 감소했다.
현 상황에서 미국, 일본,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거래 활동 감소는 곧 유동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ICO(암호화폐공개) 프로젝트들의 고전, 유동성 문제에 따른 일부 거래소들의 영업 중단, 여기에 주요 암호화폐 가격의 폭락까지 더해진다면 향후 몇 달 안에 현재의 암호화폐 약세장이 암호화폐의 핵겨울로 변할 것을 많은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CCN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