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2024년 들어 암호화폐 업계의 해킹 피해 규모가 거의 12억 달러에 달한다고 2일(현지시간) 비인크립토가 보도했다.
사이버 보안 회사 이뮨파이(Immunefi)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해킹과 사기로 인한 암호화폐 업계의 손실이 11억 9000만 달러를 초과했다.
올해 첫 7개월 동안 기록된 손실은 2023년 같은 기간의 10억 2000만 달러에 비해 16.3% 증가했다. 이 수치는 암호화폐 업계를 위협하는 사이버 범죄의 지속적이고 증가하는 위험을 보여준다.
7월 한달 암호화폐 부문은 14건의 개별 사건에서 2억 694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이는 6월에 비해 90% 증가한 것으로, 7월은 2024년 들어 두 번째로 피해가 큰 달로 기록됐다.
월별 증가에도 불구하고 연간 비교에서는 7월 손실이 15.9% 감소했다. 이러한 최근 손실의 대부분은 인도 중앙화 거래소 와지르엑스(WazirX)에서 발생한 주요 해킹에 기인하며, 이는 2억 3500만 달러의 손실을 초래했다.
중앙화 금융(CeFi)은 이러한 공격의 주요 표적이 되면서 탈중앙화 금융(DeFi)을 총 손실 금액 측면에서 넘어섰다.
이뮨파이의 보고서는 또한 해킹이 이러한 손실의 주된 원인임을 강조하며, 7월에만 해킹으로 인해 2억 6650만 달러가 손실됐다고 전했다. 이에 비해, 사기와 스캠은 해당 월 총 손실의 1.1%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특히 악명 높은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을 비롯한 북한 해커 그룹이 주요 공격에 관여했음을 밝혀냈다. 와지르엑스 해킹은 북한 해커의 소행으로 의심된다.
보고서는 7월에 이더리움(Ethereum)과 BNB 체인이 가장 많이 공격받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라고 밝혔다. 이들 블록체인은 전체 손실의 71.4%를 차지했으며, 이더리움은 7건의 공격으로 전체 사건의 절반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