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두 나라 중앙은행이 송금 비용 절약을 목적으로 디지털 시험 통화를 공동 출시했다고 코인데스크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통화국(SAMA)와 UAE 중앙은행(UAECB)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Aber로 불리는 공동 디지털 통화를 시험 출시한 것은 양국간 블록체인 기반 금융 결제를 촉진시키기 위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와 UAE의 중앙 송금 시스템은 “시간이 지나면서 진화해 실현 가능성을 입증했지만” 국제 송금은 개선을 필요로 해왔다고 두 나라 중앙은행은 밝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사우디와 UAE 중앙은행들은 개념 증명 방식의 이번 시험 프로젝트에서 Aber 사용을 통한 양국간 송금 비용 감축 가능성을 조사할 예정이다. 두 나라는 또 블록체인 시스템이 국내 결제를 위한 “추가 준비금”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양국 중앙은행들은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는 기술적 측면의 테스트에 집중할 것이며 시험 출시된 디지털 화폐 사용은 각 나라의 “제한된” 은행들로 국한시킬 예정이다. 만일 기술적 장애에 직면하지 않을 경우 “미래 사용을 위한 경제적, 법적 요건들이 고려될 것”으로 알려졌다.
SAMA와 UAECB의 공동 디지털 통화 프로젝트는 이미 1년여 전 보도됐다. 코인데스크는 2017년 12월 사우디와 UAE 중앙은행이 새로운 암호화폐 시험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무바라크 라시드 알-만수리 UAE 중앙은행 총재는 당시 “이는 두 나라 통화 당국이 블록체인 기술 사용을 위해 협력하는 첫번째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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