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국내 증시는 이번주에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731.90) 대비 55.71포인트(2.04%) 하락한 2676.19에 거래를 마쳤다.
주 초반 외국인 투자자들이 증시로 귀환하며 2760선을 회복한 코스피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가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 호실적, 지난 1일 미국의 9월 금리인하 가시화로 반등했다.
하지만 미 공급관리협회(ISM) 7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2일 3.65% 하락, 시장의 공포를 키웠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46억원을, 기관은 1조1830억원을 각각 순매도 했다. 개인은 1조3855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범위를 2700~2830선으로 제시했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시장은 단기 바닥을 향해 가는 중”이라며 “눈 높이를 낮추고 업종 중심의 대응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미래에셋증권 유명간 연구원 역시 “금리 인하 기대 강화에도 이익모멘텀이 소멸했다”며 “하반기 실적 둔화로 증시 상승 여력이 제한되는 만큼 보수적 대응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반도체와 주가 상관관계가 낮은 조선, 방산, 화장품을 비롯해 헬스케어, 인터넷·게임, 디스플레이가 유리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미국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미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며 “향후 주가는 기업 투자규모, 실적 관련 매크로 지표, 빅테크 기업 실적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엔비디아 급락이 과도한 하락이라는 지적과 함께 일부 매수세가 유입되고,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반도체 기업 주가 조정도 어느 정도 선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5일 = 미국 7월 ISM 서비스업, 중국 7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6일 = 미국 2분기 대출책임자 의견조사(SLOOS), 유럽 6월 소매판매, 일본 6월 노동자현금수입
▲7일 = 중국 7월 수출·수입
▲8일 = 미국 6월 도매판매, 일본 6월 BOP경상수지
▲9일 = 중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생산주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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