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비트코인이 FTX 파산 이후 최대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7일 동안 13.1% 하락하며 5만8500달러 근처에서 거래됐다.
이는 FTX 파산 시기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이더리움과 솔라나, 도지코인 같은 주요 암호화폐도 18~25%로 낙폭이 확대됐다.
비트코인은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으며 지난 2일에는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약 3개월 만에 최대 유출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급락은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성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보유 자산을 대거 팔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긴장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주요 지지선 이탈…5만 4000달러 조정 가능성
비트코인은 3월에 기록한 최고치인 7만3798달러 이후 다양한 요인에 의해 흔들리고 있다.
최근에는 친암호화폐 성향의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후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간의 미국 대선 경쟁이 진행되면서 정치적 변화가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아직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정책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았다.
각국 정부가 압수한 비트코인을 판매할 것이란 우려와 마운트 곡스발 공급과잉 이슈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을 이탈하면서 향후 가격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IG 호주의 시장 분석가 토니 사이카모어는 “이후 기술적 차트 패턴은 5만4000달러로 더 깊은 하락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하 조치가 향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디지털 자산 전략 책임자인 션 파렐은 “전통 시장의 최근 격변은 완화적인 통화 정책이 조만간 도입될 가능성을 높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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