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엔/달러 환율이 약 6개월 반 만에 145엔대를 기록했다. 달러 대비 엔화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5일 일본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엔화는 145엔대 전반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1월 중순 이후 약 6개월 반 만의 엔화 강세 수준이다.
지난 7월 초순 161.90엔에서 약 한 달 만에 16엔이나 엔고가 진행된 셈이다.
닛케이는 올해 전반 미일 금리 차이에 주목했던 투자가들의 “패닉적인 엔 매입이 선명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말 일본은행은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단행을 시사했다.
여기에 이어 미국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밑돌고, 실업률도 증가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팽창됐다.
그러자 낮은 금리의 엔화를 빌려 다른 미국 등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축소가 진행됐다고 신문은 짚었다. 투자자들이 엔 캐리 청산에 나서면서 엔화 강세가 지행되고 있는 것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NHK에 “지난주 미국에서 시장 예상을 밑도는 경제 통계가 잇따르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경기 미래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며 “일본은행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달러 매도, 엔 매수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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