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서미희 기자] 인천시가 블록체인 허브도시 조성에 연 62억원을 투입해 관련 사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시는 블록체인 허브도시 조성을 위해 올해 관련 예산을 시 자체 34억원, 국비 28억원을 합쳐 총 62억원으로 편성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사업공모 발표 이후 여러 단계의 선정평가를 수행하며 전국 세 번째로 기술혁신센터를 위한 국비 18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웹 3.0 시대를 맞아 글로벌 초일류도시 인천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약 44억원을 들여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를 구축 중에 있다.
블록체인 기술혁신센터는 올해 하반기 설립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업의 창업부터 검증까지 종합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분산신원인증 기반 섬패스, 에코허브플랫폼 등 시민체감 실증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진출 교두보 역할 기대
시는 오는 10월 두바이 정보통신박람회(GITEX 2024)에 인천 블록체인 단독 홍보관으로 참가한다.
우수한 성과를 낸 블록체인 기업 10개 사에게 박람회 참가 기회를 제공, 투자자를 포함해 세계 기업들과 기술교류 및 투자유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미 10개 사 선정을 마쳤으며 10월 박람회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세계 3대 ICT 전시회로 중동지역 최대 정보통신박람회로, 170개 국 6,000개 이상 기업과 17만 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제범 인천시 미래산업국장은 “인천에 둥지를 튼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이 초기 창업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본격화 하겠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지정특구 걸림돌 多…블록체인 기술 개발·기업 육성에 초점
인천시의 블록체인 지정특구 조성사업은 법적 걸림돌과 정부 규제로 무산됐다. 시는 대신 발 빠르게 방향을 전환, 블록체인 기술을 산업에 접목하고 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시는 블록체인 기술에 보다 중점적으로 초점을 맞춰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인천만의 차별화된 정책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천이라는 위치적 장점을 활용,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 유치에 성공한 시는 송도국제도시에 센터 개소를 앞두고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시민 대상 블록체인 기초교육을 하는 등 블록체인 대중화 교육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지난 달엔 ‘2024 인천 블록체인 칼리지’ 기초 과정을 마쳤다.
블록체인 칼리지는 시가 인하대 블록체인센터지역 기업 등과 함께하는 산·학·관 협력형 디지털 인재양성 프로젝트로 기초, 전문가, 재직자 3개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시는 올해부터 블록체인을 활용한 바이오 물류 플랫폼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 5월 과기정통부 공모사업인 ‘지역 자율형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에 ‘블록체인 기반 바이오 AIoT 물류 플랫폼 개발’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