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정부가 주요 7개국(G7)에 이란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르면 24시간 안에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단행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악시오스가 소식통 3명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G7 카운터파트에게 정확한 공격 시점은 알 수 없으나 이란과 헤즈볼라가 이르면 24~48시간 안에 이스라엘 공격을 시작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이는 이란과 헤즈볼라가 이르면 5일이나 6일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란 뜻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란과 헤즈볼라가 어떤 형식으로 보복 공격을 할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G7 외무장관들에게는 이란과 헤즈볼라 측에 최대한으로 자제해줄 것을 외교적으로 압박해달라고 요청했다.
G7 외무장관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보복 폭력이란 파괴적인 고리를 이어가는 것을 자제하고, 긴장 완화를 향해 건설적으로 임할 것을 모든 당사자에게 촉구한다. 중동 확전으로 이득을 얻을 국가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과 헤즈볼라의 공격이 임박했단 징후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 백악관 상황실에 국가안보팀을 불러 중동 정세와 관련한 브리핑을 받고 현안을 논의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도 통화할 예정이다.
친서방 중동국인 요르단은 지난 주말 외교부 장관을 이란에 급파해 이스라엘 보복 공격 만류를 시도했으나 이란은 “중동 전쟁으로 치닫는데도 상관없다”며 보복 의사를 확고히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이 이스라엘 보복 공격에 나선다면 지난 4월 13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하고 약 4개월 만이다.
당시 350발에 가까운 드론과 미사일 거의 모두 이스라엘, 미국 등 동맹에 의해 요격돼 큰 피해가 없었는데 이번 보복 공격 규모가 이와 비슷하거나 더 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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