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소폭의 반등세 나타내…전반적으론 여전히 약세 기조
비트코인, 0.8% 오른 3485달러…XRP, 9.7% 상승한 0.320달러
이더리움 2.4%, EOS 1.7%, 비트코인 캐시 4.8%, 라이트코인 2.1%, 스텔라 1.4%, 비트코인 SV 3.5% ↑…테더 0.2%, 트론 1% ↓
[뉴욕 = 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이 30일(현지시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도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지만 상승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최근 약세장에 따른 조정 성격의 반등으로 해석하고 있다.
톱10 코인 중 8개가 올랐으며, 톱100은 76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 기준 3484.78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84% 올랐다. XRP는 9.73% 급등한 0.32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이 2.38%, EOS 1.66%, 비트코인 캐시 4.79%, 라이트코인 2.11%, 스텔라 1.40%, 비트코인 SV가 3.53% 반등했다. 반면 테더는 0.17%, 트론은 0.96%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155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3.8%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30일 오후 12시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오름세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2월물은 45달러가 오른 3415달러를, 3월물은 55달러 상승한 3410달러, 4월물과 6월물은 각각 70달러와 5달러가 전진한 3410달러와 3325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날의 강보합 반등세가 오름세로 더 강화된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Fidelity)가 1분기 중 비트코인 수탁 서비스(커스터디)를 출시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후 한때 3526달러까지 급등한 후 반락했지만 이후 소폭의 상승세를 견지하는 분위다. 일 거래량(지난 24시간 기준)은 59억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XRP는 10% 가까이 급등하며 단숨에 0.3달러 선을 회복했다. 시장참여자들은 이날 급등세가 글로벌 은행 결제 네트워크 SWIFT가 R3의 오픈소스 블록체인 소루션스와 제휴를 발표한데 따른 것으로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비트코인이 소폭 반등하고 있지만 여전히 올해 최저치에 근접해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다만 비트코인이 과매도 영역에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이니스트도 시황 분석을 통해 비트코인이 6거래일째 약세 기조라며, 확실한 바닥을 확인하기 전 올해 저점인 3100선을 다시 한번 시험할 수 있다는 시각을 전했다.
크립토코인뉴스(CCN)는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세는 피했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의 가격 취약성을 지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분석가인 돈알트(DonAlt)는 비트코인 가격이 3300에서 3500선에 계속 머물러 있다면 2000 선으로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온라인에서 ‘메인'(Mayne)으로 알려진 트레이더는 비트코인의 가격 추세가 저항 수준을 거부하며 약세로 기울고 있다면서, 현재 수준의 모멘텀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3천선 이하로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챠트분석가들 역시 지금 반등세가 단기 조정으로 해석하고 비트코인의 추세는 여전히 약세 기조라는 입장이다.
상방향으로는 6주 저점을 기록한 뒤 보인 반등세로 단기적으로 3500선을 회복할 수도 있지만 10일 이평선인 3511달러를 넘어서지 못하면 지난 12월 저점인 3122달러를 다시 시험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1.50%, S&P500지수는 0.99%, 나스닥지수는 1.2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