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뉴욕증시 등 전세계 금융시장 폭락 사태가 앞서 세 차례 위기 상황과 유사점이 있다고 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특히 1987년 블랙 먼데이 사태와 닮은 점이 많다는 것. 이때 연준은 막대한 유동성 공급으로 증권사들의 채무 불이행을 막았다.
1998년과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연준은 시장에 개입, 금융 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을 막았다.
다음은 WSJ 기사 요약.
현재 미국 증시는 1987년 ‘블랙 먼데이’를 연상시키고 있다. 일본 주식시장은 지난 37년간 가장 큰 하락을 기록했다.
미국 주식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990년 이후 두 번째로 큰 상승을 보였다. 시장의 공포감이 극도로 높아진 것.
이러한 급락은 고용 지표 악화와 인공지능(AI)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시작됐다. 또한,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가 애플 주식의 절반을 매도한 소식 등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연착륙 기대 속에서 과도하게 증시에 자금이 몰린 것도 한 원인이다. 특히, 엔화로 저리 자금을 조달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통화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가 위험 요소다.
역사적으로 금융시장 붕괴는 실물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번 사태는 1987년과 유사하다. 1998년과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연준은 시장에 개입, 시스템 위기로 전염되는 것을 막았다.
# 1987년 주식 시장 폭락
상황: 1987년 10월 19일, ‘블랙 먼데이’로 불리는 급락 사태 발생. 하루 만에 S&P 500 지수가 20% 이상 하락했다.
연준의 대응: 당시 연준은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금리를 낮추지는 않았지만, 은행 시스템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은행의 파산을 방지했다.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신속하게 사태를 진정시켰다. 그린스펀은 당시 “연준은 금융 시장에서 필요한 모든 유동성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선언했다.
# 1998년 러시아 채무불이행과 LTCM 위기
상황: 1998년, 러시아가 자국의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면서 헤지펀드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LTCM)가 큰 손실을 입었다.
LTCM은 거대한 규모의 레버리지를 사용하고 있었고, 이는 금융 시스템 전체에 위협이 되었다. 이 사태가 우리나라의 IMF 외환위기 씨앗이 됐다.
연준의 대응: 연준은 금리를 세 차례 인하했다. 또한, 뉴욕 연준은 주요 은행들을 모아 LTCM의 구제를 위한 협력을 이끌어내고, 펀드의 포지션을 정리하도록 도왔다.
이는 금융 시장의 혼란을 방지하고 안정화를 도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와 비트코인의 탄생
상황: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와 여러 금융 기관의 부실로 인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붕괴 위기에 처했다. 특히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이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연준의 대응: 연준은 급격한 금리 인하와 더불어 대규모 자산 매입 프로그램(양적 완화)을 실시했다. 또한, 여러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은행과 금융 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연준은 부실 자산 구제 프로그램(TARP)과 같은 정부 프로그램과 협력하여 금융 시스템을 안정화하는 데 주력했다. 2008년 금융위기에 대한 반성으로 비트코인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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