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 속에서 2018년 출범한 암호화폐 벤처펀드 수가 같은 기간 신규 암호화폐 헤지펀드 수를 앞질렀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크립토펀드리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25개의 새로운 암호화폐 벤처펀드가 출범한 것에 비해 새로 출범한 암호화폐 헤지펀드는 115개로 집계됐다.
반면 2017년의 경우 신규 헤지펀드가 136개로, 벤처펀드 85개보다 훨씬 많았으며, 2016년에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로스앤젤레스의 투자회사 아르카(Arca)의 파트너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 제프 돌먼은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타격을 받은 지금이 벤처 투자자들에게는 적기일 수 있다”면서 ‘불황기에는 회사의 현금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등 많은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 소재 멀티코인 캐피털의 파트너 카일 사마니는 “유동성 포트폴리오의 가치가 하락하는 경우 헤지펀드에서 벤처펀드로 조용히 전환해가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와 함께 변화의 추세로 미래 특정 시점에서 발행할 토큰의 권리를 판매하는 SAFT의 인기 상승을 꼽았다.
암호화폐 투자기업 판테라 캐피털의 폴 베라디타킷은 자사의 ICO(암호화폐공개) 투자 펀드가 벤처펀드와 비슷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SAFT는 위험 헤지를 위해 매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2024 BLOCKMEDIA Co., 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