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일본 엔화가 비트코인/명목화폐 거래에서 미국 달러를 제치고 공식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화폐로서의 지위를 굳혔다.
코인힐스(Coinhills) 데이터에 의하면 UTC 시간 1월 30일 18시 12분 기준으로 이전 24시간 동안 각국 통화로 이뤄진 비트코인의 전체 거래 가운데 엔화의 비중은 48.83%로 1위를 차지했다. 달러 비중은 45.74%로 2위를 기록했다.
한국 원화, 유로, 터키 리라, 영국 파운드가 그 다음 순위에 올랐지만 엔화 및 달러와는 매우 현격한 차이를 나타냈다. 전체 비트코인 거래에서 엔화와 달러 비중은 합계 94.57%로 두 통화의 위상이 절대적임을 보여줬다.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엔/비트코인 거래는 2018년 마지막 두 달간 급증했다. 작년 11월만 해도 전체 비트코인 거래에서 달러 비중은 50%로 엔화의 21%를 크게 앞섰다. 당시 원화는 16%로 3위였다.
비트코인 거래에서 엔화의 존재감이 급상승한 데는 몇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하나인 코인체크가 최근 당국에 등록 절차를 마쳤다. 또 블록스트림, 디지털 개러지, 도쿄 탄시가 새로 제휴관계를 맺고 엔화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지난주 발표했다.
비트코이니스트는 지난달 아시아가 미국과 유럽보다 비트코인 가격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 보고서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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