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위험 자산 회피 흐름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비트코인은 아시아 시간대 5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이 레벨을 잠시 회복한 뒤 여전히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고용 보고서가 예상을 크게 밑돌며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되었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불안감이 글로벌 자산시장을 요동치게 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도 이러한 위험 회피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제네시스의 채권 상환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추가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엔화 급등으로 인해 엔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고 있는 것도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오전 8시 25분 현재,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조7800억 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7.33% 급감했다. 거래량은 2035억 달러로 215%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5.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5.1%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은 현재 5만242.27 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7.52% 하락했다. 반면, 이더리움은 2236.72 달러로 23.28% 폭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내 다른 알트코인들도 모두 급락세를 보였다. BNB는 19.25%, 솔라나는 21.01%, XRP는 18.02%, 톤코인은 16.50%, 도지코인은 22.01%, 카르다노는 18.84% 하락했다.
이와 함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선물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트코인 8월물은 17.83% 하락한 5만1725 달러, 이더리움 8월물은 24.35% 하락한 2288.50 달러로 거래됐다.
달러지수는 102.44로 0.74% 내렸고,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693%로 10.0bp 급락했다. 이는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이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5일, 21:37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