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주현 기자] 금융시장 패닉셀이 진정되며 일부 되돌림을 보였다. 전날 폭락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3%, 코스닥은 6% 넘게 치솟았고, 원·달러 환율은 다시 1370원대로 되돌아갔다. 원·엔 재정환율은 20원 넘게 떨어지며 930원대로 떨어졌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441.55)보다 80.60포인트(3.30%) 오른 2522.1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오전 9시6분께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2020년6월16일 이후 4년2개월 만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91.28)보다 41.59포인트(6.02%) 급등한 732.87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2.57% 강세 출발한 지수는 장초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11월6일 이후 9개월 만이다.
전날 증시 급락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776.19)보다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장을 닫으며 역대 최대 낙폭을 보였다. 장중에는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에도 4년 5개월만에 서킷브레이크가 발동됐다.
이날 증시 반등은 미국의 경제 균열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면서다. 미국의 7월 비농업 일자리가 평균을 크게 밑돌고, 실업률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경기 부진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곧이어 발표된 서비스업 지표는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며 침체 우려가 진정됐다.
이 결과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전날 102선 초반까지 낮아졌다가 이날 103선 가까이 올랐다. 엔화값은 하락했다. 전날 141엔까지 치솟았던 달러당 엔화값은 이날 146엔까지 떨어졌다.
이 영향으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종가(1374.8원) 기준 전거래일 대비 0.8원 오른 1375.6원을 보였다. 새벽 2시 종가(1370.0원)에 비해서는 6.5원 올랐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16원에 거래되며 전날보다 21.4원 떨어졌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기지표를 경기 침체와 연결 짓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면서 “1년 이내 경기침체가 발생할 확률은 25%로 보이며, 향후 실물 지표 발표가 누적될수록 과도한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되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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