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6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글로벌 자산 시장의 패닉 매도세 진정에 힘입어 반등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간밤 고점에 비해서는 약간 후퇴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5만5000 달러 위에서 다지기를 하고 있고 이번 폭락장에서 낙폭이 컸던 솔라나 등 일부 알트코인들이 큰 폭으로 오르며 시장 회복세를 선도하고 있다.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증시가 안정을 찾은 데 이어 뉴욕 증시 주가지수 선물이 반등하고 있고 최근 급락한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서 촉발된 전세계적 위험자산 급락에 대해 비이성적 움직임이었다는 지적이 있지만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적지 않다.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의 추가 조정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전일 자금 유출을 경험한 데 반해 이더리움 현물 ETF는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뉴욕 시간 6일 오전 8시 12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조95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7.92% 증가했다. 전날 뉴욕 시간대 후반과 비교하면 6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528억 달러로 23.96%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5.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5.1%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5246.5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7.57%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밤 5만6271.37 달러 고점을 찍고 반등폭을 일부 반납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457.75 달러로 7.57% 올랐다. 이더리움은 전날 밤 2547.98 달러까지 전진한 뒤 다시 후퇴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큰 폭 반등했다. BNB 10.60%, 솔라나 18.70%, XRP 11.49%, 도지코인 13.50%, 톤코인 7.74%, 카르다노 9.82% 전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8월물은 5만5390 달러로 3.01%, 9월물은 5만5750 달러로 2.91%, 10월물은 5만6030 달러로 2.68% 반등했다. 이더리움 8월물은 2468.00 달러로 1.79%, 9월물은 2488.00 달러로 1.86%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14로 0.43%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841%로 4.3b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