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누적 거래량 델타(cumulative volume delta: CVD)가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 기간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저가매수가 이뤄졌음을 시사한다고 코인데스크가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파리 소재 리서치업체 카이코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제미니, 크라켄 등 미국에서 이용 가능한 암호화폐 플랫폼들의 비트코인 CVD는 8월 1일 이후 대부분 플러스 상태를 유지했다.
CVD는 특정 기간 매수 주문 가격에서 실행된 거래량과 매도 주문 가격에서 이뤄진 거래량 간 격차를 의미한다. CVD가 플러스 상태에서 증가하면 매수 물량이 매도 물량을 초과하는 것을 나타내며 반대로 CVD가 마이너스 상태에서 감소세를 보이면 매도 물량이 매수 물량을 앞서는 것을 가리킨다.
“흥미롭게도, 바이낸스와 OKX 같은 해외 거래소에서는 금요일 이후 강한 매도세를 목격했지만, 대부분의 미국 플랫폼에서 비트코인의 CVD는 플러스 상태를 유지, 일부 트레이더들의 저가매수를 시사한다”고 카이코는 노트에서 밝혔다.
코인데스크는 또 앰버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옵션 시장의 180일 콜 – 풋 스큐가 3 위에서 계속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는 것은 향후 6개월간 트레이더들의 강세 전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콜 – 풋 스큐가 플러스라는 것은 콜옵션 수요가 풋옵션 수요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뉴욕 시간 6일 오전 9시 39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5500 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전날 밤 5만6271.37 달러 고점을 찍고 반등폭을 일부 반납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