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 차트에 ‘데스 크로스’가 곧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험이 부족한 투자자들에게 불필요한 공포를 야기할 수 있지만 데스 크로스는 후행지표로 미래 예측에 한계가 따른다고 코인데스크가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데스 크로스는 해당 자산의 50일 단순이동평균(SMA)이 200일 SMA 아래로 떨어질 때 발생한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의 50일 SMA는 6만2332달러로 하락 중이며, 200일 SMA인 6만1605달러와의 교차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잠재적 데스 크로스 발생은 50일 SMA로 대표되는 단기 모멘텀이 200일 SMA가 가리키는 장기 모멘텀 평균을 하회하는 것을 나타낸다. 이는 일반적으로 약세 신호로 해석되어 경험이 부족한 트레이더들이 제한된 정보와 이해를 바탕으로 최악의 결론에 도달하게 하는 인지 왜곡, 즉 재난화로 이어진다. 특히 비트코인 시장의 분위기가 이미 악화된 상황에서는 과잉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급락, 전일 5만 달러 아래로 급락한 뒤 낙폭을 줄였다.
실제로 비트코인 차트 패턴은 최근 50일 동안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일 뿐, 향후 움직임이 같은 방향으로 이어질 것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23년 9월 12일에 확인된 데스 크로스는 약세론자(곰)들을 함정에 빠뜨렸다. 비트코인은 그날 2만4900달러에서 바닥을 찍었고, 이후 뒤를 돌아보지 않고 전진해 올해 3월 7만 달러 위에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데스 크로스로 인해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은 오히려 손해를 봤다.
지금까지 발생한 9번의 데스 크로스는 미래 예측에서 엇갈린 성적을 보였다. 9번의 데스 크로스 발생 후 5번만 장기 하락 추세로 이어졌다.
결론적으로, 데스 크로스는 독립적인 지표로서 신뢰성이 떨어진다. 비트코인의 단기 전망은 주로 미국 경제 데이터와 일본 엔화의 변동성에 달려 있다. 외환시장에서 엔화에 대한 지속적 수요는 캐리트레이드를 더욱 압박해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 자산을 계속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뉴욕 시간 6일 오전 10시 40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619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52% 올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