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가운데, 암호화폐 업계는 그의 규제 접근 방식에 의문을 나타냈다.
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네소타 주지사 팀 월즈가 2024년 대선에서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부통령 후보 JD 밴스 오하이오 상원의원과의 대결이 예상된다.
두 캠프 간의 뚜렷한 이념적 차이는 소셜 미디어에서 반향을 일으켰으며, 특히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월즈 주지사의 후보 지명이 산업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더 디지털 커먼웰스의 편집국장 대런 파킨은 “월즈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그는 규제에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어떻게 해석할지는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월즈는 2019년부터 미네소타 주지사를 지내고 있으며, 이전에는 12년간 연방 하원 의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재임 기간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에 대해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발언을 눈에 띄게 한 적은 없었다.
그는 미네소타 주에서 기후 변화를 막하기 위한 입법을 지지했으며, 2040년까지 미네소타를 ‘100% 청정 전력’ 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포함한 진보 정치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샌더스는 해리스의 발표 이전에 월즈를 지지할 것이라고 암시했다.
월즈의 하원의원 및 주지사 재임 기간 디지털 자산은 그의 주요 관심사가 아니었다. 코인베이스의 ‘스탠드 위드 크립토’(Stand With Crypto) 이니셔티브는 월즈에 대해 ‘보류’(pending)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에 대한 발언이 드문 해리스 부통령과 같은 등급이다.
해리스, 월즈와 달리 트럼프 선거 캠프는 공화당 후보로 재선 출마 의사를 밝힌 2022년 말부터 디지털 자산을 점점 더 중요한 이슈로 삼으며 관련 이슈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