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정치 이벤트 관련 베팅 영업 금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을 필두로 한 민주당 의원들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로스틴 베넘 위원장에게 정치적 결과에 대한 베팅을 금지하는 규칙을 조속히 확정할 것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전날 발송한 서한에서 이러한 베팅이 “민주주의 과정의 신성함을 훼손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다수의 상원 및 하원의원들이 서명한 서한에서는 정치적 베팅이 유권자의 투표 동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치적 베팅은 각 투표의 동기를 변화시켜 정치적 신념을 금전적 계산으로 대체한다”면서 “억만장자들이 특정 후보나 당에 기여하면서 동시에 엄청난 금액을 베팅하고, 정치 내부자들이 비공개 정보를 사용해 선거에 베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선거 과정에 대한 공공의 신뢰를 더욱 훼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CFTC에 “미국 선거의 상품화를 방지하기 위해 이 규칙을 신속히 확정하고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CFTC는 지난 5월 정치적 경쟁 및 게임, 전쟁, 테러, 암살 등 민감한 분야에 대한 이벤트 계약을 금지하는 규칙을 제안하기 위해 투표를 실시했다.
만약 이 규칙이 확정되면, 이러한 계약은 CFTC에 등록된 기관에 의해 거래나 청산을 위해 이용하는 것이 금지된다.
한편, 미국 대통령 선거전이 격화되면서 암호화폐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이 사상 최대의 거래량과 활발한 이용자 활동을 기록했다.
폴리마켓은 이번 대선 캠페인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플랫폼으로 떠올랐으며, 많은 사람들이 사이트를 이용해 11월 대선 결과를 예측한다.
미국 내에서 폴리마켓 베팅은 불법이다. 그러나 미국 내 사용자들은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해 차단을 우회할 수 있다.
미국 거주자만 이용할 수 있는 다른 예측 플랫폼은 프레딕티트트(PredictIt), 칼시(Kalshi) 등이 있다.